10 / 12 (토) 하룻길 끝자락에
저녁스케치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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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다
아니 사랑하려고 한다
미워지는 나를
홀로인 나를
내치기 위해서도

시간이 가둔 하루 중
아침 햇살을 좋아한다
하얀 밤 어둠을 가르고 울고 웃는 기회
땀방울을 얻기 위함이다

하룻길 끝자락
오롯이 노을빛에 가려져
길게 누운 나를
한 겹씩 벗겨 내도
부끄럽지 않을
한 가닥을 담는다

곽기용 시인의 <하룻길 끝자락에>

치열하게 산 하루가 지나갑니다.
보람으로 꽉 채운 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부끄럽지는 않았던 날.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늘과 같은 고민을 내일도 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나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