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내 가슴속에 다른 사람을
심는 것이다.
내 가슴속 뜨락에
타인의 외로운 묘목 하나 심어
뿌리내리는 것이니
내 토양에 거부반응 보이지 않게
따듯한 마음으로 잘 덮고
잘 토닥여야 한다.
여린 새순이 올라오면
메마르거나 덧나지 않게
항상 가슴을 촉촉하게 채우고
나무의 몸통이 커 가면
흔들림 없이 아름답게 크도록
사랑의 양분을 듬뿍 뿌려줘야 한다.
가끔 가슴이 아파오는 것은
사랑이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과정이니
기꺼이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나동수 시인의 <사랑나무>
사랑 나무는 세상에서 제일 까다로운 나무.
조금만 소홀하면 금세 말라버리고
너무 관심이 지나쳐도 시름시름 앓지요.
또 깊이 뿌리를 내리는 동안
얼마나 마음을 헤집어 놓는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기에
오늘도 사랑 나무 한 그루를 마음에 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