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8 (월) 너도나도
저녁스케치
2024.10.28
조회 267


아무리 쳐다봐도
예쁜 꽃이다

그런데

싫증 나게 만들고
짜증도 만드는 꽃

아무리 그래도

나는 너를
살아있는 꽃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름답게 피는
마음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사랑으로 만드는
소중한 꽃으로
존재한다.

안광수 시인의 <너도나도>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어떻게 매일 좋을 수가 있겠어요.
더러는 얄미운 날도 있고,
실망스러운 날도 있기 마련이죠.
그래도 서로 예쁘게 바라보기로 해요.
시선이 닿는 순간 이름 모를 들풀이
나만의 작은 어여쁜 들꽃이 되듯,
따스한 시선으로 너도 꽃, 나도 꽃.
고운 꽃들을 피워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