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9 (화) 내 마음의 독백
저녁스케치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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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참 쓸쓸하다
왔는가 싶으면
어느새 겨울로 접어들고
차가운 날씨
외투 깃 세워 걷다 보니
그리운 얼굴
내 마음 창가에 아른거리고
잊은 줄 알았는데
단풍은 낙엽 되어 떨어지며
바람 불어 스산한데
먼 옛날 그 어느 날
사랑했던 그 사람
음악을 좋아하고 낭만을 찾아
분위기 있던 찻집에서
우린 만났었지요.
그대와 걸었던 돌담길
아련한 그리움에 추억만 남아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네요.
수없이 흘러간 세월 속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웠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알 수 없어
보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서
바람결에 떠나가는 갈잎에다가
안부라도 써서 보내 볼까요.
서현숙 시인의 <내 마음의 독백>
아직도 그 번호를 쓰고 있을까,
지금도 그 집에 살고 있을까,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일까,
우연에 기대어서라도 다시 보고프지만
이젠 잊어야 한다는 걸 알기에,
마음으로 가만히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