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6 (토) 거스름돈에 대한 생각
저녁스케치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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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왜
내가 던진 돌멩이가 아니라
그것이 일으킨 물무늬로서 오는 것이며
한줄기 빛이 아니라
그 그림자로서 오는 것일까

왜 거스름돈으로서 주어지는 것일까

거슬러 받은 오늘 하루,
몇 개의 동전이 주머니에서 쩔렁거린다
종소리처럼 아프게 나를 깨우며

삶을 받은 것은
무언가 지불했기 때문이다

나희덕 시인의 <거스름돈에 대한 생각>


온 힘을 다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해도
차고 넘치는 날이 있는가 하면,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날도 있지요.
근데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을 찾을 순 없어요.
그러니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아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고,
엎치락뒤치락하며 균형을 맞춰 가는 게
바로 삶일 테니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