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9 (화) 갈림길
저녁스케치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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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쫓기듯 달려 온 길
고개 중턱에 서서 뒤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바뀐 인생 뒤안길
어디서부터 잘못 접어 들었을까
마음 내키며 걸어온 길은 턱 없이 짧았다
지금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아득하다
오후 중턱에 걸친 햇살 보며 생각 고쳐본다
그래! 이제부터는 내 맘대로 걸어 가보자
그래야 내 삶에 덜 미안할 거니까
마음에 숨은 또 다른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길 당당히 걷자
손가락질 비아냥거림 무시해 버리고
서석노 시인의 <갈림길>
여태 누군가를 위한 길을 걸어왔다면
다음 갈림길에선 나만 생각해봐요.
단 한 번 주어진 인생이잖아요.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픈 대로 한 번쯤은 살아보는 거예요.
먼 훗날 돌아봤을 때 나에게 미안해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