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0 (수) 아들 녀석이 하는 말
저녁스케치
2023.09.20
조회 482

엄마 교감 때문에 힘들어
학교 그만두고 싶어 했더니
교감을 곶감이라 생각하고
먹어 버려
푸하하
어느 날 또
교장 때문에 힘들어 죽겠어
사표 내고 싶어 했더니
교장을 육개장이라 생각하고
먹어 버려
푸하하하
스트레스 날리는 덴
역시 우리 아들이 최고야

채지원 시인의 <아들 녀석이 하는 말>


고민되는 일일수록 쉽게 쉽게.
힘든 사람을 만나면 좋게 좋게.
붙잡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으니까
이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내버려 두고,
에잇~ 모르겠다. 어찌 되겠지~하고
시간에 맡겨 두는 겁니다.
그런다고 갑작스레 상황이 바뀌진 않겠지만,
그사이 한 뼘 더 자라날 내 마음을 믿어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