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5 (월) 이불을 널며
저녁스케치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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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삶이
이불 한 장만한 햇살도 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햇살에 말린 이불을 덮으면서 알았다
이내 눅눅해지는 우리들의 삶
더러 심장도 꺼내 햇살에 말리고 싶은 날이 있다
심장만한 햇살 가슴에 들이고
나날을 다림질하며 살고 싶은 날이 있다.
안상학 시인의 <이불을 널며>
오락가락하는 날씨 만큼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우리네 일상.
드문드문 쨍한 순간도 있지만,
순탄하지 않은 하루하루에
마음으로 흘린 눈물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그래도 살아야지요.
마음 구석구석 햇살이 스며들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과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