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5 (금) 옛날 사진
저녁스케치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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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던
오래전 사진
그 당시엔
제 얼굴 못난 줄 모르고
엄한 사진사를 탓하며
아무렇게 두었다가
많은 세월 흐른 지금 다시 꺼내어 보니
세련되지 못해도
뚫어져라 들여다보아도
현재의 모습보다 곱다
그렇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은
나중에
추억 속에 옛날 사진 보며
행복한 미소 짓기
위함인가 보다!
김난희 시인의 <옛날 사진>
남이 찍은 사진은 왜 그리도 못나 보이는지.
지우거나 앨범에 끼우지 않고 대충 뒀었죠.
그런데 지금 보면 풋풋하고 앳된
그 얼굴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요.
그러니 못난 사진들을 다 지워버리진 말자고요.
흐르는 시간 속에선 언제나 오늘이 가장 예쁜 날,
먼 훗날 ‘저 때 참 예뻤지. 정말 좋았어.’하고
미소 지을 추억을 미리미리 예약해두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