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4 (월) 좋은 아빠
저녁스케치
2023.09.04
조회 492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매일 같은 길 걷는 이유는
아빠란 이름을 준 아이들에게
꽃길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아침엔 해가 되고
저녁엔 달이 됩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좋은 아빠 향기를 뿌리면
내 알곡이 토실토실 익고
남자 향기를 뿌리니
천년 지기 아내 얼굴은 꽃이 됩니다
무지개 바람 따라
사계절 세월 따라
여기까지 온 삶,
좋은 아빠로 머무는 자리에
피어난 소금꽃의 고단한 하루는
새로운 날의 희망을 부릅니다
오늘도 좋은 아빠로
한 울타리에 피어있는 화초들에게
목마르지 않게 물을 주고 바람 막아주는 일에
발걸음은 쉼 없이 걷고 또 걷습니다.
또,
한 줄기 불꽃이 발자국 남기면서
그 누군가의 등대가 되어주는
참 좋은 아빠입니다.
강사랑 시인의 <좋은 아빠>
자식은 부디 꽃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일 소금꽃 피워가며 일하는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그 소금 꽃길이 있어
가족의 하루는 매일 안녕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도 남몰래 고군분투하고 있을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