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0 (목) 전화 없는 날
저녁스케치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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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지도 않은가 보다
생각나지도 않는가 보다
전화 없는 날
카톡조차 없는 날
나만 혼자 까치발 딛다가
먼 하늘 바라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이번에도 내가 졌다
전화기 든다
잠시 하늘이 파랗다.

나태주 시인의 <전화 없는 날>


비 예보가 있는데 우산은 들고 나갔는지,
이렇게 더운데 밥은 잘 챙겨 먹는지,
태풍 바람에 출퇴근길이 힘들진 않았는지,

온통 한 사람에게 마음이 쏠려있는데
하루 종일 울리지 않는 전화에 서운함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설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미움보단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죠.

그럴 때는요,
발만 동동 구르며 마음 졸이지 말고 연락해봐요.
맑게 갠 서로의 마음에 예쁜 무지개가 떠오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