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3 (월) 청포도
저녁스케치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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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어제는 비가 온종일 내렸지요.
청포도밭에 청포도
쑥쑥 자라라고
7월 어제는 햇볕이 너무 뜨거웠지요.
청포도밭에 청포도
탱글탱글 속살 여물라고
7월 어제 아이가 시험을 보고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왔어요.
엄마는 청포도 한 송이 건네주며
순수하고 맑은 청포도처럼
동글, 동글 살아가라고 격려해요.
7월에는 꿈이 커갈 수 있도록
연둣빛 전등을 아이의 가슴에 달아주세요.
청포도의 사랑은 엄마의 사랑이에요.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에는
우리 아이 미래도 꿈과 희망으로 주렁주렁 영글어 가요.
강사랑 시인의 <청포도>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퍼붓는 장맛비 속에서도,
짧디짧은 밤사이에도,
이름 모를 풀들의 키가 한 뼘씩 자라나고,
달콤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는 7월.
그렇게 바라는 일도, 상처 난 마음도
더 단단히 영글어 가는 7월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