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2 (토) 시장 풍경
저녁스케치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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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먹고 마시고 입고..
그러면서 사는 거지 뭐
그러니 시장이 붐빌 수밖에
누구라도 다
먹어야 하니까
입어야 하니까
그중에서도 특히
먹거리 시장이 북적대는 것은
사람한테 먹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겠지
어쩌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잘 먹기 위해서 그렇게
잘살아보려고 아등바등하는 건지도 몰라
물론 인간은 결코
배만 부르다고 잘 산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오보영 시인의 <시장 풍경>
살기 위해 먹든, 먹기 위해 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무엇 때문이든, 어떻게든,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시장이 좋습니다.
악착같이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
억척스레 사는 사람들의 흥정이 있는,
사람 냄새, 사는 냄새가 가득한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