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4 (수) 따뜻한 예의
저녁스케치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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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흙집
신발장 앞에
채송화를 심었습니다.

채송화 꽃이 피자
도시에서 찾아오는 손님들
먼저 그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채송화, 오랜만에 본다야.
-우찌 이리도 이쁘게 피었노.
-앉아서 보니께 더 이쁘네.

채송화 꽃잎 같은 사람들이
채송화 꽃잎 앞에서
가만히 머리를 숙입니다.

서정홍 시인의 <따뜻한 예의>


머리 숙여 작은 꽃을 보듯
이웃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습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며 대화할 줄 알고
약자에게 절대 함부로 하지 않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
언제나 따스한 예의를 갖춘 그런 사람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