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9 (월) 길을 걸으면
저녁스케치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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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면
앞만 보고가서 좋다

길을 걸으면
한발짝 한발짝 내 영역을 넓혀가서 좋다

길을 걸으면
지금 아니 걸었으면 못볼 사람도 만나고
매연과 싸우는 편백나무 하나의 가치를 느껴서 좋다

생각없이 길을 걷다 돌아보면
벌써 이 만큼
길을 걸으면 숨겨진 나의 부지런함을 봐서도 좋다

길을 걸으면
찾아갈 곳이 있어 좋고
길을 걸으면
돌아갈 집이 있어 좋다

최명조 시인의 <길을 걸으면>


걷다 보면 가벼워지는 몸만큼
무거운 생각도 가벼워집니다.
그렇게 마음의 잡음이 하나둘 사라지면
삶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고,
인생의 속도도 느껴지죠.
그러니 걸어요. 우리.
걷기만큼 좋은 처방전은 없다니까.
힘들고 지친 몸도, 괴로운 마음도,
걸으면 걸을수록 좋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