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3 (화) 슬픔이 강물처럼 흐를 때
저녁스케치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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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강물처럼 흐를 때
차라리 나는 깊은 강이 되리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차라리 나는 넓은 바다가 되리
슬픔이 절벽처럼 찔러 올 때
차라리 나는 높은 산이 되리
그러면 끄떡없지
그러면 아무 일 없지
슬픔이 아무리 큰들
내 생보다야 더 크겠나
입술 지그시 깨물고
꿀꺽 목 넘겨 그 슬픔 삼키리
그러면 끄떡없지
그러면 아무 일 없지
양광모 시인의 <슬픔이 강물처럼 흐를 때>
슬픔은 앓아야 낫는 마음의 병.
화가 나면 소리라도 질러요.
울고 싶으면 그냥 울면 됩니다.
이겨내려 하지 말고 그냥 아파하는 거예요.
그런다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니까.
목에 걸린 슬픔은 눈물로 꿀꺽 삼키고
지난 일은 그만 훌훌 털어버리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