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4 (수) 조약돌
저녁스케치
2023.05.24
조회 497

얼마나 굴러야 할까
얼마나 부딪히고 상처 받아야
우리 서로 상처 주지 않을까

부딪히고 아파하고
소리 내어 울다 보면
세상에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진 않아도 아름답지 않을까

모남 없이 둥글게 살다 보면
서로 부둥켜 안아도
아프지 않을 거야
행복할거야

김연식 시인의 <조약돌>


정작 모난 건 내 마음인지도 모르고
조그마한 상처에도 밤잠을 설칠 때가 있었지요.
그런데 세상 풍파에 뾰족한 마음이 깎인 지금은
오히려 살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시련에 마음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고
누군가의 마음과 부딪혀 부서지고.
그렇게 둥글둥글한 조약돌처럼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을 거라고 마음을 다독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