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4 (수) 조약돌
저녁스케치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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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굴러야 할까
얼마나 부딪히고 상처 받아야
우리 서로 상처 주지 않을까
부딪히고 아파하고
소리 내어 울다 보면
세상에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진 않아도 아름답지 않을까
모남 없이 둥글게 살다 보면
서로 부둥켜 안아도
아프지 않을 거야
행복할거야
김연식 시인의 <조약돌>
정작 모난 건 내 마음인지도 모르고
조그마한 상처에도 밤잠을 설칠 때가 있었지요.
그런데 세상 풍파에 뾰족한 마음이 깎인 지금은
오히려 살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시련에 마음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고
누군가의 마음과 부딪혀 부서지고.
그렇게 둥글둥글한 조약돌처럼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을 거라고 마음을 다독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