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7 (목) 이기심
저녁스케치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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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창가를 적시는 빗물에
굴곡진 그 마음들을 생각하며
쓸쓸한 미소짓는다

부탁을 들어주면 좋은 친구
거절하면 나쁜 소리를 들어야 하는
배려심 없는 이중적인 잣대에
마음이 아파진다

자기 생각만이 옳다는 안하무인들
타인의 쓴소리를 새기지 않는 요즘
서로 배려해 주기보다는
심보 고약한 놀부 같은 사람이 많다

용기도 없는 비굴한 그림자면서
타인에게 잊히지 않을 생채기 안겨도
괜찮은 것인지, 되묻고 싶다

비바람에 찢긴 낙엽에서
상처 입은 내 모습 보이는 것 같아
창가에 흐르는 빗물이
꼭, 내 눈물같이 흘러내린다.

손미경 시인의 <이기심>


타인보다 내가 먼저인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하지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진 말자구요.
나를 아프게 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니까.
전염성 강한 웃음과 행복만 나누는 거예요.
옆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