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9 (토) 지겹다는 말
저녁스케치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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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 존재에 대해
소홀히 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연한 존재로 여겨
함부로 대하고 구박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정말 힘들고
벼랑 끝으로 내몰렸을 때,
끝까지 당신을 믿고 힘을 줄 사람은
바로 익숙한 그 사람,
가까운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있기에
당신이 존재하는 겁니다.
익숙함이 때론 지겨움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겨움의 동의어가
바로 ‘소중함’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이율 작가의 <지겹다는 말>


너무 가까이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적당히 떨어져 있을 때 깨닫는 소중함,
우린 그것을 그리움이라고 하지요.
지긋지긋하다고 해놓곤 막상 떨어져 있으면
자꾸만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면 좋아한단 말.
그러니까 이젠 솔직하게 말해요.
‘지긋지긋해’ 말고 ‘너무너무 소중해’하고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