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 (월) 봄날이면 좋겠다
저녁스케치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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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유화 한 점 거실에 들여놓자
긴 잠에서 깨어난 물오름 오르는 소리
어린 새 날아간 둥지 부신 햇살 내리어

물그림자 드리운 꿈결에 든 나무와
야생화 다투어 핀 화사한 봄 풍경
한 걸음 물러나 보면 비경 한껏 살아나는

붓 하나로 그림 한 폭 오롯이 담아낸
내 삶도 풋풋한 봄날이면 좋겠다
꽃 시절 돌아가고픈 머물고픈 화양연화


이희숙 시인의 <봄날이면 좋겠다>


화사한 봄 풍경 속에서
한 폭의 수채화처럼 어우러지는 청춘들을 보면
참 좋을 때다, 내게도 저런 날이 있었지 싶지요.
그럴 땐 그림을 보듯 몇 걸음 물러나 보세요.
여전히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이 보일 거예요.
오늘은 언제나 남은 생의 가장 젊은 날,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