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8 (월) 엄마
저녁스케치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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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월 따라
밀리고 밀리더니
골목길 쪽 대문집
어느새
굽은 허리 엉금엉금
털썩
아이구, 빛바랜 의자에

허기진 세월 건너
삼키고 뱉어 먹여 키운
물기 마를 새 없던 손
어느새
버석거리는 손 마중으로
덥석
그래, 살기 힘들지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
가슴에 달아드리며
벌게지는 눈시울
사랑해요, 엄마

강보철 시인의 <엄마>


나의 첫사랑이자 끝사랑이 될 유일한 사람.
아픈 건 죄다 대신하겠다고 나서는 사람.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
그 이름만으로도 목이 메는 사람.
돌아서면 보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언제나 그리운 이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