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1 (목) 그대 아파할 까 봐
저녁스케치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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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보고 싶다 말하면
그대 많이 아파할 까 봐
그립다
보고 싶단 말 못 하여요
그냥
나 혼자 그대가 남겨 준
사진 속 미소 보며
그리운 맘 보고픈 맘 달래 볼래요
그래도 그래도
그리는 맘 보고픈 맘 커지면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볼래요
그대 보고파 눈가에 고인 눈물이
볼에 흘러내리지 못하게
박광현 시인의 <그대 아파할 까 봐>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날,
힘들었다고 하면 혹여나 걱정할까 봐
애써 미소 지으며 감정을 숨길 때가 있어요.
저 멀리 떠난 그 사람이 숨 막히게 그리워도
다 잊은 듯 태연한 척 할 때도 있구요.
뭘 굳이 그렇게 까지... 싶지만,
그 사람이 아픈 게 더 싫어서 그래요.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