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2 (금) 행복이 뭐 별건가요
저녁스케치
2023.05.12
조회 507

번듯한 집 한 채 없고
값싼 물건을 찾아
발품 팔아가며 살아가는
삶이 안쓰러워 보이나 봅니다

고단한 몸 뉘일 수 있고
소박한 밥상을 차려놓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기에
괜찮은데 말입니다

별일 아닌 일에 웃음 주고
별거 아닌 일에 다투어도
등 돌릴 수 없는 사람이
곁에 있기에 살아갈 만합니다

내 작은 품에 둥지를 틀고
포근히 잠드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여정길
거친 바람이 몰아 쳐도 버틸 만 하기에

마주 보는 얼굴에
웃음꽃 피우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임숙희 시인의 <행복이 뭐 별건가요>


그러게, 행복이 뭐 별건가요.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두지 않으면 돼요.
누가 뭘 하든, 어디에 살든, 뭘 먹든, 입든,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니까.
시선을 나에게 두면 행복은 넘쳐나요.
다른 건 몰라도 행복은 그런 것 같아요.
누가 뭐래도 내가 좋으면 그만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