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3 (토) 하루쯤은
저녁스케치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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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은
묵묵히 담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침묵하며 전진할 것
하루쯤은
큰 감동과 기적보다
잔잔한 울림에 감사할 것
하루쯤은
꾸역꾸역 눌렀던 서러움을
맘껏 내뱉으며 울 것
하루쯤은
전시회도 찾고
연극도 보고
꽃도 사서
자신을 위로할 것
하루쯤은
똑같은 하루보다
작은 변화가 있는
하루를 만들 것
하루쯤은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하는 마음을 가질 것
조미하 작가의 <하루쯤은>
가끔은 폰을 꺼두고 고요함과 벗해도 좋고
무작정 노을을 따라 걸어도 보고
눈치 보지 말고 먹고 싶은 걸 먹고
미소 짓기보단 감정에 솔직해지고
가만히 눈물이 흐르게 내버려 두세요.
그렇게 하루쯤은 나만 생각하기로 해요.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