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8 (화)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으면
저녁스케치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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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 자체가 슬픔인
할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엄마에게도
의지할 수 있는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살다가 힘든 날
이유 없이 허전한 날
엄마만 보고 와도 위로가 되는 나는
당신이 더 안쓰럽다
한 걸음 가기 위해 두 걸음 쉬어야 하는 몸
시도 때도 없이 덤벼드는 고통조차
나이 탓이라며 참아내는 엄마도
엄마가 있었다면 아프다며 울었겠지
잠결에 끙끙 앓는 엄마는
누구에게 하소연하며 울었을까
이은자 시인의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으면>
아파도 엄마, 좋아도 엄마,
슬퍼도 엄마, 무슨 일이 생겨도 엄마.
세상에 엄마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데,
어떤 상황에도 그저 괜찮다고만 하는 엄마.
분명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고,
엄마아~하고 목 놓아 울고 싶을 텐데.
그러니까 엄마, 참지 말고 엄마를 불러요.
‘우리 딸 많이 힘들지? 그래도 참 잘해왔어’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