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6 (목) 나를 사랑하는 일
저녁스케치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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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방긋 웃어도
나를 위해 웃는가 싶기도 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도
나를 위해 부는가 싶기도 하지

때로는 고단한 삶이기도 했고
살기 위해 나를 희생하기도 했지
그런 일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더라

한 때의 고생이 있었기에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삼아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하겠다는
그런 마음도 먹게 되는데
이제 남은 일은 나를 사랑하는 것
남은 생은 그렇게 살아가리라
나에게 남은 열정을 다해서

도지현 시인의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고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바라지 말아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나를 예쁘게 보아줄 사람, 그리 많지 않아요.
버킷리스트 첫 번째 줄에 뭐라고 적어뒀나요?
그게 무엇이든 지우고 이렇게 적어 두자구요.
무조건 나를 사랑하기.
그래야 삶을 사랑할 수 있어요.
그래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