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4 (금) 꽃향기
저녁스케치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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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지나가는 길가에
바람 타고 한들한들
피어있는 꽃
이름도 모르고
관심 있게
들여다봐 준 적도 없는데
지친 발걸음 멈추게 하고
찌들은 얼굴에
꽃향기 흠뻑 뿌려 주네
어느새 밝아진 맘속
꽃들의 맑은소리 향긋향긋
들려오고
웃음 활짝 피어난 얼굴
꽃보다 예쁘다며
정겨운 꽃향기
코끝을 살살 간지럽히네
김인숙 시인의 <꽃향기>
봄이라는 말엔 향기가 가득합니다.
그 단어만으로도 우린
싱그러운 풀내음,
풋풋한 흙내음,
달콤한 꽃내음이 어우러진
작은 숲을 만들어 내지요.
봄, 봄, 봄.
그 향기로운 숲길을 따라 걸으며
한들한들 불어오는 꽃바람에
흠뻑 취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