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0 (목) 순위
저녁스케치
2023.04.20
조회 503
일
가족
연인
때때로 순위를 정할 수 없는 순간에
순위를 두어야 함이 버거울 때가 있다
무엇 하나 내게 소중하지 않은 건 없는데
순간의 선택으로 누군가는 소중함을
누군가는 소외됨을 느낀다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나도 잘 살고 싶어 그런 건데
김지훈 시인의 <순위>
‘애정이 식었어.’
‘대체 누가 먼저야?’
결국 참았던 서운함을 쏟아냅니다.
근데 누구보다 우린 잘 알잖아요.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급한 일부터,
모두 사랑하지만 손길이 더 필요한 아이부터,
모두 소중하지만 지금 곁에 있어 줘야 하는 사람부터,
마음과 달리 우선일 수 밖에 없는 일이 있단 거.
그러니 조금 섭섭해도 믿고 기다리기로 해요.
잘해보려고 그런 거니까.
상처 주기 싫어서 그런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