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1 (토) 숨 같은 사랑
저녁스케치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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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라고 한 적
없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날이라고
칠흑 같은 어둠속
어둠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으며
긴 세월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먹먹한 가슴을 채우는 것은
순간을 기억하는 그리움
나에게 와 준 사람
처음사랑

한 사람을 찾습니다
우주의 법칙처럼 만난 사람
마음을 주는 법과
세상과 이야기 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어느 날 내 가슴의 주인이 된 사람

그 사람을 찾습니다
어디쯤 계시는지
잘 지내고는 있는지

김기월 시인의 <숨 같은 사랑>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을 통째로 가져간
사랑을 닮은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다른 행복이 피어나고
세상이 내 것인 것 같은 날들을 선물해준 사람.

말로는 모두 다 잊었다고 허풍을 떨지만
여전히 가슴 한 켠에 맴도는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