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4 (화) 그래도 사랑입니다
저녁스케치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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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꽃을 좋아하고
나는 낙엽을 좋아합니다

당신은 눈을 좋아하고
나는 비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바다를 좋아하고
나는 산을 좋아합니다

당신은 블루를 좋아하고
나는 레드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순수를 좋아하고
나는 열정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사랑입니다

당신은 나를 좋아하고
나는 당신을 좋아하니까

양광모 시인의 <그래도 사랑입니다>


처음엔 닮아서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점만 눈에 들어와요.
근데요, 사랑을 판단하려고 하지 말아요.
미운 정이든 고운 정이든
함께 라는 건 아직도 사랑한단 거니까.
사랑은 굳이 이유를 찾지 않아도
그냥 느낄 수 있는 마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