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5 (수) 새벽을 여는 사람
저녁스케치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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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을 맞이한 사람은
보았을 것이다
어둠도 걷히기도 전에
새벽을 여는 사람을
버스 정류장을 향해
종종걸음 치는 사람
단잠을 자는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사람
잠든 가족이 깰까봐
까치발하고 다녔을 사람들
습관 같은 행동이지만
그 안엔 여러 사연이 있다
꿈을 찾아서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며
아침을 여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아침은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다
멋진 당신을
성실한 당신을
부지런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조미하 시인의 <새벽을 여는 사람>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복잡한 세상.
저마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은 다르지만
집을 나서는 비장한 마음가짐은 모두 같겠지요.
세상살이의 무게에 밀려 드는 상념도 잠시,
가족의 행복한 미소를 닮은 해가 떠오르면
거짓말처럼 힘이 나곤 하죠.
가장이란 이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대,
그대의 오늘이 무탈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