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8 (화) 아직 가지 않은 길
저녁스케치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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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고은 시인의 <아직 가지 않은 길>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그보다 더 힘든 시간은 없겠지,
그래, 그럴 거야 하고
마음을 다져보지만 한낱 바람일 뿐,
앞으로 또 어떤 길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두려워 말아요.
그간 마음테는 더 단단해졌고,
시련과 슬픔의 대처법도 충분히 익혔으니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뚜벅뚜벅
새 길을 향해 나아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