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 (목) 사랑은 가꾸기 나름이잖아요
저녁스케치
2023.03.02
조회 437
남녀 한 쌍이 멋지게 춤을 추는 커플 댄스에 매료되어
아내와 함께 댄스 학원을 찾은 분이 계셨다지요
헌데 상대가 자신의 아내이다 보니
댄스를 배우는 재미가 영 생기지 않더랍니다
원하면 언제든 품에 안을 수 있는 내 사람인지라
더는 새롭지도 설레지도 않아 전혀 흥이 나지 않는 걸까요
헌데 다정히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노부부나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로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가꾸어가는 실버 세대의 부부를 바라보노라면
당신은 과연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나이가 들수록 부부가 함께 즐기는 여가 생활이
정말 행복하고 편안해 보임은 물론
저들처럼 예쁘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가요
건강한 취미 생활로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멋진 커플 댄스를 연출한다면
그 어떤 실버 세대의 부부보다
훨씬 더 멋지고 근사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사랑을 예쁘게 가꿀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사랑은 가꾸기 나름이잖아요
박현희 시인의 <사랑은 가꾸기 나름이잖아요>
늘어진 티셔츠에 무릎 나온 바지,
너무나도 편한 모습을 보면 솔직히 설레지는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예뻐 보일 수는 있어요.
어떤 순간에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다면,
늘 보면서도 매일매일 하고픈 이야기가 넘친다면,
사랑을 잘 가꿔왔다는 증거니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