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잘 나갈 땐
나밖에 몰랐으니
나 잘 나갈 땐
인생을 몰랐네.
나 실패를 맛보고
외로움 속에서
나를 돌아보면서
인생을 배웠으니
나 얼마나 거만하고
얼마나 이기적이고
얼마나 바보 같고
얼마나 무지했던가!
나 실패와 외로움이
타인에 대한 배려
함께 가는 방법
삶의 무게를 가르쳤으니
등짐이 무거우면
허리가 굽어지듯
실패와 외로움으로
삶의 무게를 느끼면,
스스로 겸손해진다.
나동수 시인의 <삶의 무게>
어릴 때보다 가방의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가슴에 켜켜이 쌓인 삶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집니다.
한고비 넘기면 덜어질까...하면 다른 문제가 생기고
나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가족의 짐까지 짊어져야 하죠.
그러나 덕분에 누군가의 아픔을 헤아릴 수도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아는 어른이 될 수 있었기에
오늘도 주어진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