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0 (금) 행복
저녁스케치
2024.09.20
조회 313


아침이면 거울에 대고 행복하냐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웃어봅니다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출근길에 행복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푸른 하늘에 푸르게 자란 소나무 보며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게 행복인가?

일할 땐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습관적이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만 바라봅니다
8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아무 생각 없는 이런 게 행복인가?

행은 다행이라는 뜻이고
복은 복이라는 뜻인데
다행한 것이 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무사히 다행하게 집에 도착합니다.

박동환 시인의 <행복>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 뭐 별건가,
크게 아프지 않고,
별일 없으면 그게 행복이지.
힘든 일이야 늘 있지만
그래도 일할 수 있고,
두 발 뻗고 잠자리에
들 수 있으면 된 거지 그랬는데,
다행한 복이 행복이라니...
이런 기분 좋은 발견이 또 있을까요.
무탈한 하루에 그저 감사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