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3 (월) 때때로
저녁스케치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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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모든 것이
그릇되고 슬퍼 보입니다
연약하고 지친 우리들
괴로움 속에 누워 있을 때면
일어나는 감정마다 슬픔으로 변하고
모든 기쁨은 날개가 꺾입니다
멀리서 혹시 새로운 기쁨이
찾아와 주지는 않을까
간절히 귀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쁨도, 어떤 운명도
밖에서 우리에게 찾아들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중한 정원사들은
자신의 존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곳으로부터 꽃의 얼굴을 하고
새로운 기쁨이 자랄 때까지
새로운 힘이 솟아날 때까지

헤르만 헤세의 <때때로>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잦은 시련에 자꾸만 넘어질 때면,
마치 우리의 힘이 닿지 않는
거대한 운명의 벽이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벽은 두려움이 만든 허상일 뿐,
인생의 방향키는 늘 우리에게 있지요.
결국 모든 건 마음에 달린 일,
내 안에 긍정의 씨앗 하나를 심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