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4 (화) 무심코 던진 말
저녁스케치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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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말에
그녀가 우습다며 박장대소합니다

무심코 했던 말에
감동 먹어서 미안한 적 있었답니다

전에는 무심코 했던 말에도
웃던 그녀가 더 이상 웃지를 않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이
그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네요

무심코 했던 말이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주었나 봅니다

무심코 했던 말이
비수가 되어 내 가슴도 아프게 하네요

무심코 던진 말에
우리들 가슴에 상처만이 남았답니다

김기전 시인의 <무심코 던진 말>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지요.
무심코 던진 가벼운 말 한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남지 않도록
설령 선의의 말이라 할지라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우리였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