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6 (목) 등대
저녁스케치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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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바다에서
폭풍우에 휩싸인다 해도 두려워 말고
풍랑 속에 반짝이는 희미한 불빛 따라
어둠 속을 노 저어 오세요.
달빛도 없는 적막한 밤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할지라도 체념하지 말고
높은 파도 헤치고 사랑의 불빛 따라
힘차게 노 저어 오세요.
하늘도 검고 섬도 검은 밤바다
오싹한 두려움에 소름 돋는 암흑 속에서
서둘러 오시는 길 마음 졸이지 않게
어둠 속에 등불 하나 켜두었습니다.
성냥불처럼 작아 보이는 불빛이지만
출렁이는 삶의 인생길 비춰주는 희망으로
자식 기다리는 어머니 마음처럼
영원한 사랑의 빛 밝히겠습니다.
배삼직 시인의 <등대>
지친 하루의 끝에서 만난 가족의 미소는 희망입니다.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심엔 칭찬 한마디가,
살아갈 날들이 두려울 땐 떠오르는 아침 해가,
캄캄한 절망 속에선 따뜻한 마음의 불씨가 희망입니다.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아무리 크다 해도 결국 사람이 희망.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서로의 등대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