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8 (토) 가슴에 난 길
저녁스케치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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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귀 기울이면
가슴으로 길이 난다
계절이 절정을 이루며
에너지가 가장 충만할 때
마음으로 닿은 인연들을
만나야 하는 날이 도래하고
복사꽃 피는 날처럼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어
발그레 물들어 간다
가슴으로 걷는 길은
사계의 중심에 들어서도
허허로운 길
지워지지 않은 상흔처럼
걸어온 만큼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다
가슴에 길 하나 내는 일은
그리움을 마음 안에 품는 것이다
김희선 시인의 <가슴에 난 길>
인연은서로의 마음에 별 하나를 띄우고
별빛을 따라 함께 만들어가는 길.
깊어 가는 가을이 쓸쓸하지 않도록
인연이라는 마음길 위에서
그리운 이 하나,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