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 불면 고운 빛 아래에서
사색에 젖어보고 붉게 물든
나뭇잎 아래서 잠시 쉬어가세요
‘삶이란’ 퍼즐을 맞추기
아련하게 떠오른 추억에 잠시 쉬어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아’보세요
가을이 건네주는 넉넉함에
토실토실 살찌우는 바람결에
사랑도 영글어 보세요
사뿐히 내려앉는 낙엽으로
가슴을 포근하게 덮어가며
시린 마음 따뜻하게 안아 봐요
낙엽이 스쳐 가는 자리에
사랑을 담아 놓고 미소 지으며
가을의 향연을 아름답게 느껴보세요
염인덕 시인의 <시월의 멋진 날>
구름꽃 가득한 하늘을 보며
그윽한 국화 향기에 취해 보고
붉게 물든 아기단풍잎 고이 가져다
편지에 끼워 가을 안부도 전하고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에 장단 맞춰
바스락바스락 낙엽길도 걸어보고
네가 있어 참 좋다는 달콤한 고백에
가슴이 두근두근
미소가 가시지 않는
그런 멋진 시월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