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3 (목) 가을을 줍는 당신
저녁스케치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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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차마 하지 못한 말
눈빛으로 하는 고백입니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계절은 아마도
당신의 사랑이 나에게
오기 때문이겠지요
나의 두 눈에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당신 사랑만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줍는 한 장 한 장의
가을은
나만의 풍경이 되어줄
사랑입니다

애틋한 그리움 담아내는
저 노을빛
당신 사랑 빨갛게 마음 태우고
나에게 올 사랑

눈빛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을 줍는 당신은
내가 사랑할 당신입니다

김시윤 시인의 <가을을 줍는 당신>

따스한 햇살 머금은 담장에도,
은행나무 꼭대기에도 가을이 내려앉고 있어요.

노을을 가득 담은 노란 코스모스에도
빛바랜 담쟁이의 모습에도 가을이 가득하고요.

그리고 그 가을을 선물하기 위해
부지런히 주워 담는 어여쁜 그대가 있습니다.

그대로 인해 사랑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 가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