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8 (화)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저녁스케치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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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주저앉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론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박노해 시인의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인생의 지름길이 있었다면
고통과 번뇌의 시간이 줄었을까요.
단언컨대 아닐 겁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서야만
다음이란 길이 열리는 게 인생인걸요.
막다른 길 앞에서 주저앉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해도
무조건 앞만 보고 걷기로 해요.
넘어진 그 자리가
새로운 시작이 되어 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