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8 (수) 멀리서 보아야
저녁스케치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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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체를 보려고
산 정상에
오르고 또 오른다

산 정상에 오르니
산 정상이 보이지 않네

산은
멀리서 보아야
산이 보인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사랑도
멀리 있어야
그리움이 보이겠지요.

정외숙 시인의 <멀리서 보아야>


물속에선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산중에선 그 높이를 알 수 없어요.
한참 고민이 있을 땐 그게 다인 것 같지만
한 발 물러서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고
저만치 흘려보내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듯
사랑도, 인생도, 그리고 자기 자신도
멀리서 보아야 할 때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