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9 (목) 화해
저녁스케치
2023.01.19
조회 534

내 마음 열어보니
그대가
들어와 앉아 있습니다
손 내밀 것 같지 않은
그대 마음속에
내 마음도 들어가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 편한 일을
진작에
왜 하지 못 했을까요

그대가 웃습니다
나도 따라 웃습니다
웃는 모습이
파란하늘을 닮았습니다
그 마음 변할까봐
두 손 꼭 잡았습니다.

유영서 시인의 <화해>


네가 잘못 했단 말은 싸움을 부르고
내가 잘못 했단 말은 화해를 부른다지요.

어쩌면 각자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사랑해서
닫혔을지도 모를 마음의 문.

그러니 서로 조금 더 고개 숙이고
먼저 손 내밀기로 해요.

그리고 내민 손을 잡거든 더 꼭 잡아주세요.
어렵게 맞잡은 그 손을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