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 (금) 설날엔
저녁스케치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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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
사랑을 나누러 가는 설 귀성길은
편하고 안전하고
복된 사랑의 길이 되어
부모님께 세배하고
한자리 모여
설음식 나누면서
웃음꽃이 활짝 피게 하시고
동네 어른께도 세배하고
옛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어
끈끈한 정이 강같이 흘러
행복하고 즐거운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을
한 아름 안은
사랑의 귀성길이 되게 하소서
김덕성 시인의 <설날엔>
고향에 가는 데 하루가 꼬박 걸리던 시절엔
여간 인내심이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 멀리 그리던 고향이 보이면
모든 피곤함이 싹 달아나곤 했지요.
부모님의 사랑, 형제들, 친구들의 정을 담으러 가던 길.
그 길이 있어 설움 많은 타향살이도 견딜 만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했다 해도 귀성길이 설레는 건
변치 않는 사랑과 정이 여전히 그곳에 있기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