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3 (월) 나는 그대에게 만은 꽃이고 싶다
저녁스케치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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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나는 그대 앞에서는
어여쁜 꽃이고 싶다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도
나는 여전히 그대만의 꽃이고 싶다
이마의 주름이 늘어나고
탄력 잃어가는 모습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그대에게만은 꽃이고 싶다
햇살이 반짝이는 날엔
햇살보다 빛나는 내가 되어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다
눈이 내리는 날엔
따스한 커피처럼
그대 안에 온기 되어
따스함을 전해주고 싶다
바람이 솔솔 부는 날엔
푸른빛 오솔길을 두 손 꼭 잡고
다정히 거닐고 싶다
언제나 어디서나
보고 싶은 얼굴이
나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그러하듯이
그대 역시 그러했으면
참 좋겠다
임윤주 시인의 <나는 그대에게 만은 꽃이고 싶다>
그 사람에게 만은 꽃이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지요.
언제 보아도 예쁘고,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세상에 둘도 없는 그런 유일한 꽃 말예요.
그 사람이 내게 그렇듯 그 사람 눈에만 보이는,
그래서 평생 아른거리는 꽃이 되고픈 그런 사람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