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8 (토) 사랑의 저울질
저녁스케치
202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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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 사랑이 시작될 때는
모르고 살았던 거리만큼이나
서로 가까워지려고 애를 쓰고
뜨거운 사랑 빛으로 그 틈새가
점점 줄어들어 없어져버리면
서로 애정의 다툼이 일어난다
벌어져 있었던 그 틈새만큼은
서로가 여유가 있어
배려와 이해를 하며 만났지만
틈 하나 없이 아주 가까워지면
서로 메꾸어 줄 수 있는
사랑의 여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밀고 당기면서
보이지 않는 틈을 사이에 놓고
저울질을 하면서 사랑을 한다

허석주 시인의 <사랑의 저울질>


저울질은 재는 것이 아니라 틈을 준다는 말이 좋습니다.
기대를 내려놓아야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볼 수 있고
약간의 거릴 둘 때 사랑은 더 애틋해지는 거니까.
사랑하는 만큼 생각하고 아껴주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편히 기댈 수 있도록 숨 쉴 틈을 만들어 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