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 (수)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저녁스케치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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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별이 서툰 자를 위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미처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에게는
아직은 이라는 희망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갓 사랑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그리운 너에게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따스한 가슴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이희숙 시인의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달력에서 사라진 하루가
누군가에겐 그리움일 수도
아직 이라는 희망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2월은 다른 달에게 기꺼이
하루씩 내어주고 스스로 짧아져버린 걸요.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게 사랑이란
2월의 나지막한 속삭임.
그러니 2월을 사랑할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