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28 (수) 함께 간다는 것
저녁스케치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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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다는 것은
줄 맞춰 나란히 간다는 게 아니야.
모두가
똑같은 걸음으로 간다는 것도 아니야.
어느 때는 늦게
어느 때는 빠르게 걸어가더라도
같이 가는 옆 사람의
걸음을 살피며 가는 일이야.
그 걸음 속에 들어있는
마음들을 읽으면서 가는 일이야.
문삼석 시인의 <함께 간다는 것>
누군가 곁에 있어도 외로울 수 있어요.
그래서 늘 반 발짝 뒤에 있어야 해요.
그 사람의 얼굴부터 옆모습,
뒤통수의 표정까지 다 볼 수 있고,
그 사람의 모든 말을 귀에 담을 수 있으니까.
또 그 사람이 언제든 고개를 돌리면
미소 짓는 나를 볼 수 있을 테니 말예요.
그러니 반 발짝 물러서서 진심을 전해보세요.
‘함께’는 진심이 맞닿을 때 빛나는 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