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6 (금)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저녁스케치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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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인연 잡아 무엇하리
떠날 사람은 언제고 떠나리라
수려한 외모가 아니면 어떠리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더이다
서운한 마음 말한들 후련해지리
돌아서면 후회로 남는 것을
숨 고르고 비우리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인 듯 늘 곁에 있어도
생각과 마음이 다르듯
알면서 바보스레 웃고
모르면서 장단 맞추는
울고 웃는 헛헛한 세상살이
처음 그 마음 그대로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임숙희 시인의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누구나 시련은 피해갈 수 없고
아등바등 해도 때가 되어야 일이 풀리고
꼭 붙들고 있어도 시간은 저만치 달아납니다.
그러니 조금 서운해도 그런가 보다,
어차피 지난 일 모두 잊었노라고,
알아도 모른 척 허허 웃어 넘기며
그렇게 물 흐르듯 살아도 괜찮겠지요.